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월터 아일랜즈 (문단 편집) == 평가 == > 평화롭던 시절, 아일랜즈란 존재는 권력기구의 지저분한 밑바닥에 달라붙어 있던 기생충에 불과했다. 그런데 위기가 닥치자마자, 그의 내부에서 죽어가던 민주주의 정치가의 정신이 이권 정치꾼의 잿더미 속에서 힘차게 날개를 펼치고 솟아난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이름은 반세기의 게으름보다도 반년간의 각성 덕에 후세에 남았다'''. > ---- >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5권 <풍운편>, 김완, 이타카(2011), p.28 못된 놈 파벌의 찌질한 엑스트라로 등장해 화려한 대변신으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감동을 안겨주었으나, 짧은 시기에 그 힘을 모두 소진한 탓에 결국 쓰러지고 퇴장한 비극적인 인물.[* 심지어 그 원인이 자기 파 보스라는 점이 참 안타까운 점이다. 차라리 라이벌이나 정적 관계에 있던 사람이 한 짓이라면 사적인 배신감까지는 없었겠지만, 자기는 죽을 힘을 다해 나라를 살리려고 하는데 자기 파벌의 보스라는 놈은 말 그대로 나라를 팔아먹었다.] [[윈스턴 처칠|'''비상시국 및 전시 전용''']][* 이는 현실 세계의 대표적 전시 지도자로 유명한 처칠과도 비슷한데, 자신의 저작과 세간의 호평에 묻혀 그렇지 처칠은 전시에도 무리한 짓을 해서 불필요한 손실을 낸 게 적지 않다. 특히 [[갈리폴리 전투]]는 부정할 수 없는 실책이였고 처칠에게도 평생 동안 트라우마로 남았는지, 처칠의 적들은 조롱조로 처칠이 잘난 체하면 갈리폴리란 말을 해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처칠 스스로도 갈리폴리 작전은 언급하기 싫어했다.]이라는 평도 있으며, 여러모로 자유행성동맹의 [[회광반조]]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평시에는 유능하고 양식 있다가 비상시에는 무능과 치졸함의 극치를 보여준 [[조안 레벨로]]와는 정반대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종종 둘이 비교된다.[* 마침 같은 국가의 똑같은 위기 속에서 행정부 수반 역할을 한 둘이기에 더더욱. 단, 작가의 재해석이 가미된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레벨로도 망국의 지도자로서는 할 수 있는 만큼은 했다.] 부패하고 무능한 50년의 인생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몇 개월의 짧은 행적이 월터 아일랜즈의 평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말 그대로 '''끝이 좋아야 다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안겨주는 인물. 게다가 이 인물은 본래 시궁창에 가까워서 각성 후 능력이 모자란 점을 보이더라도 사람들이 그럭저럭 이해해준다는 이점도 가진다. [* 양이나 뷰코크 같은 사람들이 배려를 해주는 것만 봐도…] 양이나 뷰코크로선 그동안 방해나 하던 인물이 최선을 다하여 도우려고 하니 그것만으로도 눈물나게 고마울테니까. 참고로 OVA나 원작에선 라인하르트만 쓰러뜨리면 후계자가 없는 제국은 서로 권력을 노리고 무너진다는 양의 설명을 듣고 감탄하면서[* 처음에는 무슨 소린가 싶었지만 양이 차근차근 설명을 하자 고개도 끄덕이며 크게 감탄했다.] 도울 수 있는 건 돕겠다고 할 때 양이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직접적인 분석이나 평가가 작중에 나온 적은 없지만, 아일랜즈가 각성한 이후로 재평가받는 부분으로는 크게 세 가지 요소를 들 수 있다. * 명확하면서도 현실적인 전쟁전략 지침 수립 월터 아일랜즈가 페잔 함락 직후의 최고평의회에서 제창하고 최종적으로 군부에게 요구된 방침은 생각없는 주전파들이 외칠만한 실현 가능성이 없는 무조건적인 제국군 격퇴같은게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제국군이 원정을 더이상 지속할 수 없게 만들어 평화협정 자리로 끌어내고''' 이 자리에서 '''자유행성동맹에 있어 조금이라도 유리한 협정을 맺는다'''는 것이었다.[* 이 결정에 앞서서 최고평의회의 평의원들에게 항복과 항전 중에 양자택일을, 만약 항전한다면 전 영토가 불타고 전 시민이 전사할 때까지 싸우는 것 중 무엇을 선택하겠냐고 물어봤다. 다만 아일랜즈 본인도 조국의 멸망을 의미하는 항복과 사실상 수많은 시민과의 자폭을 의미하는 항전을 주장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물어봤을 수도 있다. 물론 이후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 이후 무조건 항복과 무조건 저항을 주장하는 사람간에 의견이 갈렸다는 것을 보면 아일랜즈의 판단은 다른 의미에서도 옳게 되지만.] 이런 방침은 아일랜즈가 당시 자유행성동맹과 은하제국간 군사력 격차가 뒤집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는 것을 명백하게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아일랜즈가 트뤼니히트를 중심으로 하는 강경 주전론파에[* 당장 이 주전론자들이 중심이 되어 추진한 [[제국령 침공작전]] 때도 주요 군부 인사들과 몇몇 정치가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작전'''이라 주장하며 반대했음에도 묵살된 것이다. 그 결과 자유행성동맹 역사에 길이 남을 패전인 '''[[암릿처 회전|약 2천만명의 장병이 몰살되는 비극이 발생했다]]'''. 하다못해 이 멍청한 짓만 안했어도 라인하르트를 위시한 은하제국이 페잔 회랑을 침공하는 라그나뢰크 작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동맹의 함대가 온전히 보존되었더라면 적어도 동맹군이 병력을 이제르론 회랑과 페잔 회랑 양쪽에 분산배치를 할 수 있어 어느쪽이든 만만치 않았을 것이기 때문. 하지만 이 당시 동맹군이 유용할 수 있는 함대는 고작 1함대와 13함대 두개 뿐이었고 고작 두 개의 함대를 이제르론 회랑과 페잔 회랑에 분산배치한들 라인하르트를 당해낼 수 없었다. 뷰코크도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을 앞두고 병력이 모자라다는 말에 암릿처에서 바보짓만 안 했어도 이 꼴은 안 났을 거라고 말했다.] 속했음에도 '''제국과 강화를 추진'''할 만큼 정치적인 식견을 가지고 현실적 사고를 바탕으로 정부의 전쟁전략 지침을 수립한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뷰코크 대장 또한 현실적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요격태세를 갖출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일랜즈가 뷰코크에 '''강화를 위한 정치적 환경 조성을 위한 군사적 승리'''를 요청할 때 뷰코크가 괜히 아일랜즈를 극찬한 것이 아니다. 물론 양이 제시한 라인하르트의 전사에 호응한 것을 보면 그도 비교적 안전해보일지는 몰라도 동맹이 불리한 강화조약으로 연명하는 것보다는, 위험하지만 제국을 상대로 이겨 동맹을 확실히 존속케 하는 방식을 더 선호한 것 같지만 어차피 이는 국가원수로서 당연하긴 하다. 제국과 화평을 맺는다면 어차피 불리해질 수 밖에 없고 이제르론 회랑과 페잔 회랑만은 확실히 넘겨주어야 하는 국방상으로 보면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이는 만큼, 국가원수로서는 가능성은 집어치우고 적 수장을 죽여 적을 사분오열하게 만들 확실한 방안이 있다면 그쪽을 택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 이러한 아일랜즈의 식견은 이후 [[바라트 화약]]-[[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 이후의 동맹정부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대단한 일을 해낸거 셈이다. [[제2차 라그나뢰크 작전]]이 수립되고 제국군이 밀려왔음에도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 때와는 달리 동맹정부는 [[조안 레벨로]] 의장이 정신을 놓아버리면서 마비되었고, 결국 동맹군은 제대로 된 함대도 없다시피한 채로 그것도 [[알렉산드르 뷰코크|우주함대 사령장관]] 단독으로 전쟁의 모든 준비를 총괄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물론 이 시점에서 동맹에게 이미 가망은 없었지만, 아무리 봐도 뚜렷한 대책이라도 세운 것과 세우지 못한 것 사이의 괴리는 큰 법이다. * 임시 국가수반으로서 전시 국가행정 총괄 자유행성동맹은 국가원수인 욥 트뤼니히트가 잠적한 탓에 '''중앙정부가 마비된 상태'''였다. 그동안 트뤼니히트와 그 일파가 유능하고 양식있는 인사들을 내쫒고, 남은 사람들도 [[우국기사단]], [[구국군사회의]] 등으로 쓸려나가면서 무능하고 답없는 주전파들밖에 남지 않았다. 오죽하면 라인하르트가 동맹 정복후 [[부시아스 아둘라&클로드 몽테이유&그레이엄 에버드 노엘베이커]]의 일을 듣고는 '''"그런 자들이 높은 자리에 있지 않아서 동맹이 망한거다."''' 라고 했을까. 이 상황에서 뚜렷한 정치지도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훗날 제2차 라그나뢰크 작전 당시 최고평의회 의장인 [[조안 레벨로]]가 반쯤 미쳐버리면서 정부는 마비되고, 제국군이 동맹령으로 밀고 들어올 때까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아까도 말했듯 '''모든 준비를 군, 그것도 우주함대 사령장관 혼자서 총괄해야만 하던 상태가 몇 년 앞서서 벌어졌을 것이다.'''[* 동맹군 3장관 중에서 제대로 된 인물이 우주함대 사령장관인 뷰코크 하나밖에 없었다. 국방위원장 샤논과 통합작전본부장 록웰은 안 나오지만 어차피 록웰은 논할 가치도 없는 인물이다. 샤논은 그나마 노력이라도 했지만 능력없기는 매한가지.] 그런 위기에서 아일랜즈는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지도력을 발휘하며 붕괴 위기에 처한 중앙정부를 추스려 자멸을 막았다. 이후로도 실질적인 국가수반으로서 정부가 해야할 방침과 정책을 시행하며 실전을 치룰 군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직접적 묘사는 없지만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 이전에 동맹군 수뇌부의 회의에서 뷰코크가 "시민들을 산간 지역으로 대피시키긴 했지만..." 이라는 말을 하는데 당시 군부는 전쟁준비 때문에 과로를 하다 결국 뷰코크의 부관 [[파이펠]] 소령이 심장 발작으로, 총참모장 오스만 중장이 뇌출혈로 쓰러져 각각 [[순 수울]]과 [[춘우 지엔]]으로 교체된 정황으로 보면 군부가 민간인 소개까지 도맡을 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므로 정부에 의한 전쟁에 대비한 시민들의 대피도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고, 뷰코크 대장이 지휘하는 동맹 함대가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에서 패배한 뒤에도 수도 하이네센은 물자 부족 사태가 가시화되었을 지언정 양 웬리가 식사를 위해 레스토랑을 찾았을 때 '''물자 부족으로 일부 재료가 빠지기는 했으나 별 탈 없이 음식이 나왔다.''' 얼마 남지도 않은 주력 함대가 절반 가량 몰살된 최악의 상황에서도 수도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치안 상황도 매우 안정적이었다. 또한 [[율리안 민츠의 페잔 탈출|율리안 민츠와 동맹 페잔 주제무관들이 제국 구축함을 탈취해 복귀하자]] 이를 발빠르게 이용해 전시선전을 펼쳐 국민 사기를 고양시키는 등[* 물론 이 과정에서 [[기레기]]들이 "역시 양 제독의 후계자 답군요?" 라는 말을 해 그 모습을 화면으로 보던 율리안이 불쾌해하긴 했지만, 사기 고양을 위해 2계급 승진이 필요하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로 안 좋은 분위기에서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다. 동맹에서 2계급 승진은 전사자들에게만 추서 형식으로 달아준 것으로, 그 양 웬리조차 몇 시간 만에 두 번 진급시키는 편법으로 받았지 정식으로 2계급 승진을 받은 것은 동맹 역사상 전례가 없었다.], '''전시국가행정이 완벽하게 수행되고 있었다.''' 후일 제2차 라그나뢰크 작전 당시 [[조안 레벨로]]와 행정부 수반들이 정신줄을 놔버린 탓에 군부는 혼자서 제국군에 맞서 싸울 준비에 나섰고 국민의 안정적인 생활 유지는 커녕, 기초적인 치안 유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수도에서 폭동이 일어나는 등 대규모 혼란이 발생 했던 것과 비교하면 월터 아일랜즈는 '''실로 대단한 일을 해낸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레벨로를 탓하기도 어려운게 레벨로 시기는 동맹이 반쯤 망한 상태였다. 이 마당에 다시 동맹을 되살려야 하는, 어쩌면 아일랜즈보다도 더 막장인 상황에서 명맥이나마 잇게 할 의무가 있는 상황에 대처를 못했다고 비난만 하긴 곤란하다. 레벨로도 자기가 할 수 있는건 해보긴 했다. 결과가 아일랜즈보다 엉망이고 방법 또한 아일랜즈보다 좋지 않아서 호평을 들을 수 없는 거지.] 불과 1~2년전 벌어진 구국군사회의도 이것에 실패해서 하이네센 시민들의 민심을 잃었다는 것을 보면 진정으로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 * 인재에게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그동안 동맹군을 좌지우지했던 졸장들은 막상 위기가 닥치자 거의 손을 놓고 있었고, 그나마 있었던 뷰코크 대장이나 양 웬리 등의 능력자들은 온갖 정치적 모함과 견제로 제대로 힘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아일랜즈는 그런 족쇄를 다 끊어서 그 둘의 능력을 한계까지 끌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뷰코크와 양 웬리를 동시에 원수로 승진시켜서 줄 수 있는 최대한의 권한을 주었고,[* 양 웬리는 그동안의 공적으로 인해 원수가 되기 알맞았지만 [[루돌프 폰 골덴바움|그 옛날 군인으로 정치를 시작해 독재군주가 된 선례]]로 인해 승진을 못하고 있었다.] 그 둘의 인사권과 함대 재편성 등이 절차에 맞게 이루어지지 않았어도 묵인해 사실상 사후승인했다.[* 물론 이 덕에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이 하이네센으로 들이닥치자 아무것도 못하긴 했지만 어차피 당시 동맹으로서 택할 선택지는 그것 뿐이었다.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의 전개를 통한 결과론적인 측면만 보면 동맹군이 이길 최상의 조건은 바밀리온 회전 전까지는 제국군을 약올리면서 라인하르트가 직접 나오도록 유도한 후 라인하르트가 나오면 1개 함대쯤의 병력을 하이네센에 머물게 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남은 병력으로 제국군을 상대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에서 참가한 동맹군 병력은 양적 측면에서만 보면 4만 척 이상은 되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면 충분히 가능한 발상이다. 양 웬리에게는 1시간도 안 되는 시간만 더 있었다면 충분히 라인하르트를 전사시킬 수 있었고 1개 함대쯤이라면 미터마이어, 로이엔탈 함대의 협공이라 해도 방어에만 전념하면 1시간 정도야 버틸 수 있었을 것이다. 허나 동맹의 지방 성계들의 이탈 우려로 인해 승산이 없어도 일단 싸워볼 수 밖에 없었고 또 양 웬리에게 자율재량권이 좀 더 빨리 주어졌다면 양이 더 빨리 이제르론을 탈출해 란테마리오로 와서 동맹군의 손실을 줄일 수도 있었을 것이지만 그렇질 못해서 손실이 커져서 이 발상을 실현시키기는 불가능했다.] 인재를 알아보고 역량을 집중시킨 덕분에 양 웬리는 전술적 차원에서나마 라인하르트를 이길 수 있었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궁극적인 목적 달성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동맹이 아예 정복당할 뻔한 상황에서 그나마 아일랜즈의 조치가 동맹의 저항을 가능하게 했고, [[바라트 화약]]까지 밀어내서 동맹이 '유예 시간'을 얻어낸 것도 성과라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헬무트 렌넨캄프]]의 폭주로 그 유예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단축되었다는 점이지만.[* 양 웬리도 자신의 유예기간이 몇 년은 유지되리라 생각했는데, 결과론적으로는 양 웬리의 의도대로 몇년이 갔다면 엄청나게 유리했을지도 모른다. 라인하르트가 2년 뒤에 죽었는데 양 웬리가 예상한 기간은 무려 5년이었다. 라인하르트가 죽고도 3년 뒤니 유리하다.] 아일랜즈의 가장 큰 실책은 트뤼니히트 일파를 일소하는 정치적 능력이 없었다는 점이다. 국가원수인 트뤼니히트가 잠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잠적을 용인했고 그 결과 트뤼니히트가 갑툭튀하여 바라트 화약을 체결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페잔 회랑 침공에 대한 책임은 아일랜즈도 동일하게 가지고 있으니 이걸로 트뤼니히트를 탄핵하는 건 무리겠지만, 페잔 침공 직후 '''국가원수로서 직무를 유기하고 잠수탄 것'''은 실드조차 칠 수 없는 트뤼니히트만의 고유한 탄핵 사유였다. 침공 직후 각성하여 무능한 최고평의회를 하드캐리하며, 과거의 과오를 씻어내고 있던 아일랜즈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왜 그렇게 되지 않았나에 대해서는 트뤼니히트에 대한 개인적 의리와 이미 혼란해질대로 혼란해진 국가위기상황에서 국가원수를 탄핵하여 더 큰 혼란을 가져오는 것을 막기 위함으로 추측된다. 게다가 트뤼니히트의 충실한 개들은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당장 OVA만 보더라도 트뤼니히트가 내빼버렸는데 월리엄 오데츠 같은 놈들이 방송에 나와서 '''"의장은 책임을 통감한다고는 하지만 이 위기는 동맹 전 시민의 책임이다."''' 라는 소리나 내뱉고 있었다.[* 물론 뽑은 동맹 시민들도 문제가 있긴 한데 사실 트뤼니히트가 그렇게 몰아갔다. 트뤼니히트 일파는 강경한 주전론을 내세워서 제국과의 평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찍소리 못하게 하고 그럼에도 하는 사람에게는 [[우국기사단|테러도 감행했다.]] 이러니 누가 바르게 뽑을 수 있겠나. 이들은 '''상대 당의 후보까지 테러해서 죽였다.'''(OVA한정) 뭐, 그렇다고 이들도 차마 일반 국민을 테러할 수는 없었던지 민간인의 피해는 대놓고 반대하는 운동을 벌일 때만 한정되었다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막장.] 정부와 군부에 심어진 심복들이 트뤼니히트가 탄핵당하는 것을 찬성하지는 않았을 것이니...[* 아일랜즈의 상황은 [[마오쩌둥]] 사후에도 [[양개범시]]라는 불안정한 방식의 점진적 기조를 내세웠다가 실각한 [[화궈펑]]과 비슷했다. 실제로 아일랜즈가 트류니히트의 지명으로 국방위원장이 된 점과 화궈펑이 마오쩌둥의 유시로 최고지도자가 된 점이 놀랄만치 비슷하다. 전임자를 격하하는 순간 자신의 권위 역시 흔들리는 상황의 과도기적 지도자라는 현실적 문제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또다른 관점에서 보면 [[페잔 회랑]] 침공 책임은 아일랜즈도 똑같이 진 책임인데다가[* 뷰코크가 페잔 회랑을 통한 제국군의 침공이 있을 거라고 말했을 때 록웰 등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무시했다.] 상황은 탄핵으로 정쟁이나 벌일만큼 한가한 상황도 아니었다. 요즘도 탄핵 한번 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일분일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탄핵은 뒷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두가 트뤼니히트가 악인인 것은 알았어도 '''매국노일 줄은 몰랐을 것이다.''' 맨날 하는 말은 답없는 주전론이었으니 적어도 '''그를 제국에 나라 갖다바칠 매국노'''로는 보지 못했을거라는 것. 즉, 무능하고 무책임하나 거기서 끝으로 당장에 탄핵을 시키지 않아도 위협은 안되었을 인물로 보았을 것이다. 만일 아일랜즈가 그런 인물이라고 눈치를 챘다면 탄핵이 아니라 암살이라도 시도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트뤼니히트와의 친분이 크긴 했지만 그는 적어도 '''진심으로 조국에 충성하는 인물이었으니까.'''[* 뷰코크와 양 웬리와 함께 한 자리에서 적어도 자신은 내 방식으로나마 조국에 힘쓰는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국을 망하게 할 놈이라면 개인적 친분이고 뭐고 때려치웠을 것이다. 사실 이는 설정구멍으로 보아야 한다. 반년동안 자리를 비운 사람이 갑자기 정부 지하 벙커에 아무런 방해 없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그 경비와 보안카메라와 보안시스템은 다 어디 갔냐는 말이다. 물론 반론을 제기하자면 이미 트뤼니히트는 구국군사회의 쿠데타때도 튀었다가 복귀한 놈이고 정치력 면에서는 만렙인 사람이다. 그는 이런 사람인 만큼 복귀를 위한 준비도 미리 해놨다면 말은 된다. 특히나 트뤼니히트는 지구교와 손잡고 있었는데 이미 지구교와 페잔은 제국령 침공작전, 립슈타트 전역&구국군사회의 쿠데타와 그로 인한 라인하르트의 집권과 제국의 성장에 동맹을 멸망시키기로 결정한 만큼 협력자인 트뤼니히트도 모를 리 없다. 어쩌면 나오지는 않았지만 트뤼니히트는 동맹의 멸망을 '''내부에서 실현시킬''' 인물이었을지도 모를 일. 그렇다면 당연히 미리 다 준비해뒀을 것이다. 퇴장 뒤에는 작중에서 반 세기의 활동보다는 반 년 동안의 활동으로 후대에 평가받은 인물이었다고 나온다. 그걸 감안하면 후대에는 굉장히 평가가 좋은 것 같다.[* 당장 자유행성동맹의 멸망 후 양 웬리의 양자인 율리안 민츠와 부인인 프레데리카 그린힐 양의 주도 하에 그 자리에 다시 들어섰을 신 국가에선 아일랜즈에 대해 꽤나 후한 평가를 내렸을 것이다. 물론 아일랜즈의 막장 정치사를 직접 보고 겪은 세대이기에 먼 후대 역사가들에 비해 마냥 호평을 하지는 않았겠지만, 어찌됐든 양 웬리의 주도 하에 동맹이 마지막 발버둥이라도 칠 수 있게 만들어 줬으니 말이다. 반면 사실상의 속국화 이후 양 웬리를 제국에 가져다 바치려고 한 조안 레벨로는 특유의 청렴함과 민주국가의 정치인으로서의 신념과는 별개로 무지막지하게 까였을 듯 하다.] 양 웬리의 반격이 성공하여 자유행성동맹이 어떤 식으로든 존속될 수 있었다면, [[윈스턴 처칠]]에 버금가는 구국의 영웅으로 칭송받았을지도.[* 처칠의 경우, 1차대전에는 오스만 제국이 구입하여 인수를 준비하던 [[HMS 애진코트]] 함을 먹튀하여 친하게 지낼 수도 있었던 [[오스만 제국]]을 적으로 돌렸고, 수습한다고 [[갈리폴리 전투]]를 입안하는 등 확실한 내부의 적이었다. 전간기에는 식민지인 학살 의혹이 있는 건 덤. 2차대전 중에도 브래덕 작전이나 [[말레이 해전]]의 일부 실패에 책임이 있으며, 전후에도 [[언싱커블 작전]] 등의 무리수를 주장했으나 다행히 실행은 안되었다.] 호평을 받을만한 요소를 살펴보자면 독립된 국가로서 '자유행성동맹'의 마지막 정치적 지도자이자, 사실상의 유일한 군사적 대안격인 양 웬리를 전폭 지원하여 황제 라인하르트와 정면 일전을 벌일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었다. 화약 문제도 아일랜즈는 반대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아일랜즈는 처음에는 제국군과의 화약을 찬성했다. 하지만 이것도 제국군을 이기는 것이 절대 불가능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지 양 웬리가 제국군을 이기기 위한 마지막 판수를 제시하자 거기에 판돈을 다 걸어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아일랜즈가 화약 자체에 완전히 반대한 것은 아니다. 기실 양 웬리가 라인하르트를 죽였다고 해도 동맹은 제국과 화약을 맺을 수 밖에 없는데 제국 입장에서는 최소한 곧 있을지도 모를 내전 때문에, 동맹은 일단 제국군이 빨리 물러나줘야 하고 재침공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뭔가 화약 자체는 맺을 수 밖에 없다. 허나 트뤼니히트와는 달리 아일랜즈는 어디까지나 최대한 동맹에 유리하게 맺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결국 트뤼니히트가 강행하여 책임자가 되었고 조국의 병탄에 대한 충격을 아일랜즈 혼자 감내해야만 했다. 그 뒤를 이은 [[조안 레벨로]]는 양 웬리를 모살하려다가 끝내 자유행성동맹의 관에 못을 박아버렸다. 후대 시점의 평가로는 그나마 아일랜즈가 이 시기 동맹 정치가들 가운데서 비록 끝내 나라를 지키진 못했지만 노력의 방향과 결과가 모두 좋았기 때문에 평가가 나쁠래야 나쁠 수가 없는 인물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